해외 IB들, 내년말 환율 1300원대 예상

더벨 이승우 기자 | 2008.12.30 18:59

[Market Outlook 2009]분기별 전망치 최대 500원 이상 차이

이 기사는 12월29일(18:0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세적으로는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연말 환율 전망치도 평균 1300원대를 기록했다.

환율흐름이 점진적인 하락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IB마다 전망치가500원 이상 벌어져 환율 수준에 대한 견해차는 컸다.

2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22개 해외 IB들의 2009년 달러/원 환율 전망의 평균은 1분기 1431원, 2분기 1408원, 3분기 1354원, 4분기 1326원이다. 급격한 하락은 아니지만 점진적인 하락 추세가 예상된 것이다.



22개사중 BNP파리바와 BOA·바클레이즈·CFC·씨티·크레디트스위스·Danske Bank·HSBC·메릴린치·모건스탠리·RBC·SC 등 12개사가 1분기를 정점으로 환율이 점차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경기부양과 신용시장 안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이 원화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가 하락으로 정유사들의 달러 수요가 균형을 이루며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원화 가치는 지난 9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로 안정을 찾고 있다"며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신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저점을 확인했다는 신호가 있으면 원화 절상 폭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와 3분기를 각각 정점이라고 예상한 IB들도 있다.

2분기를 정점으로 본 IB는 ANZB·CIMB·RBS·SG 등 4개사다. 3분기 정점을 예상한 곳은 칼리온 ·UBS 두 곳이다.

대분분 IB들이 점진적 하락 추세를 예상한 것과 달리 스코틀랜드 계열 Scortia Capital은 추세 상승 전망을 했다. 1분기 1481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 1487원, 3분기 1494원을 거쳐 연말에는 1500원대로 간다는 것이다.

한편 분기별 전망 최대치와 최소치가 근 500원 가까이 차이가 나 환율 수준에 대한 전망은 혼란스러웠다.

1분기 가장 높은 환율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모간스탠리로 1750원을 제시했고 가장 낮은 전망치는 1200원을 제시한 칼리온이었다. 550원 차이가 난다.

2분기에는 모간스탠리가 1750원, JP모간이 1180원으로 570원 차이가 났다. 3분기에는 RBS가 1680원, JP모간 1170원으로 510원의 차이가 났다. 4분기 RBS가 1600원, 모간스탠리가 1150원으로 450원의 차이가 났다.

2분기와 3분기 최소 전망치를 내놓은 JP모간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침체로 수출이 줄어들겠지만 수입 역시도 같이 감소해 오히려 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한국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