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광공업생산 14.1%감소 '사상 최악'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2.30 14:16

(상보)통계청 '11월 산업활동 동향'

-외환위기때보다 생산 감소폭 커
-서비스업 1.6% 감소 '사상 최대'
-동행지수·선행지수 10개월째 동반 하락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이 크게 줄면서 광공업 생산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한 1970년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월 13.5%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경제위기가 외환위기때보다 심각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이 25.6% 감소했고 자동차와 영상음향통신은 각각 16.2%, 23.8% 줄었다.

출하는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1차 금속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9.5% 줄었고 재고는 반도체 및 부품, 화학제품 등의 재고가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에 비해 9.0%포인트 하락한 68%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8월(65.7%)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생산활동이 큰 폭으로 위축됐다"며 "반도체 및 석유제품의 제고가 감소하고 있어 본격적인 재고조정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6% 줄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9년 1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이 7.6%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6.5%), 운수업(-5.7%), 교육서비스업(-4.0%)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도 감소해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98년 12월 7.3%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는 16.3% 감소했고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는 3.8% 줄었다. 가공식품, 차량용연료 등 비내구재도 1.6% 감소했다.

투자 역시 부진했다. 11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18.0% 감소했다. 2001년 8월 22.6%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 역시 전년동월대비 43.9% 줄었다.

국내건설기성(경상금액)은 민간 및 건축 공사 실적이 저조하면서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했고 선행지표인 국내건설수주는 35.4% 줄었다.

이같은 경기 위축을 방증하듯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는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동행지수를 구성하는 8가지 지표가 모두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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