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2008년 결산.. 42%↓ '최악의 한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2.30 15:27
일본 증시가 30일 오전장 거래를 끝으로 사상 최악의 한해를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주가(이하 닛케이)와 토픽스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모두 42% 빠지면서 연간 하락율 기록도 경신했다.

닛케이의 경우 이전 연간 하락율 기록은 1990년의 39%다. 최근 10년래 기록은 2000년의 27% 하락이다.

올해 일본 증시 역시 각종 기록들을 양산했다.

닛케이는 6, 7월에 걸쳐 12일 연속 하락하며 54년래 최장기 약세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지난 10월14일 14% 급등하며 일간 상승률 기록도 갈아치웠다. 닛케이는 이틀 후 사상 두번째 낙폭을 기록하며 극도의 변동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10월 닛케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상장 기업들의 장부가액을 밑돌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배당수익률은 사상 최고인 2.97%로 치솟았다.

마지막 달인 12월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달 들어 4.1% 뛰며 5월 이후 첫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토픽스지수는 2.9% 오르며 5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일년 내내 증시를 괴롭혔다. 올해 일본 경제는 2001년 이후 첫 기술적 경기 침체에 돌입했다. 심지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2%에 달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왔다. 이번 침체 진입 전까지 일본 경제는 2차대전 이후 최장기 호황을 누렸다.

일본 증시는 31일과 내년 1월1일, 2일 사흘간 새해 연휴에 들어간다. 새해 첫 장은 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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