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도 아끼자" 금연 열기 후끈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12.30 14:40

옥션 12월 금연보조 제품 판매 전년비 100% 증가

3000원짜리 담배를 하루에 한 갑씩 피우는 흡연자가 금연하면 한 달에 9만원, 일 년이면 108만원을 아낄 수 있다.

1년 동안 담배를 피우지 않고 모은 돈이면 중간 품질의 쌀 10㎏짜리 36부대나 1개당 750원 라면이 1440개, 1000㎖ 우유 540통, 수입산 쇠고기 약 54㎏ 등을 산다. 20세 흡연자일 경우 연말에 금융기관에 복리로 예치하면 80세가 되는 해에 3억8717만원(평균 수익률 5% 가정)을 찾아갈 수 있다.

최근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지면서 흡연자들의 금연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예전에는 건강 관리 목적이 강했다면 요즘에는 돈을 아끼자는 의지까지 더해졌다.

옥션은 12월(1일~28일) 들어 금연 상품의 하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달 일일 판매량과 비교하면 20% 늘었다.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전달 대비 6% 정도 늘고 재작년인 2006년 12월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8% 가량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급증세다.

옥션의 건강 용품 담당 박영인 과장은 "대표적인 결심 상품에 속하는 금연 상품은 연초에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일찍부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불황에 담배 소비를 줄이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은 내달 10일까지 '우(牛)로 보는 2009' 이벤트를 열고 금연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결심상품 50여종을 선보인다. 쑥 건향초로 만든 금연보조제(12개비*10갑)는 2만7900원, 한방 생약제로 만들어진 금연 파이프는 4만 9900원, 동충엽을 사용해 만든 금연초 골드 클래식(220개비)는 4만9000원이다.

롯데닷컴(www.lotte.com)에서도 금연초, 금연치약 등 관련 상품 매출이 이달 들어서만 일 평균 20%씩 증가해 하루 200여 개씩 판매되고 있다. 금연보조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쑥 건향초 프리미엄(1갑 20개비 10갑, 3만8000원)’ 제품을 이달 말까지 구매하면 1만원 즉석 할인쿠폰을 준다.

H몰(www.hmall.com)도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금연 상품 판매량이 11월 같은 기간 보다 16% 가량 증가했다. H몰은 내달 4일까지 ‘2009년 새해결심전’을 열어 치약형 금연보조제 니코텐트(6만 9000원), 트렉스타 레저타임 등산화(5만8400원) 등 금연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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