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1월효과 글쎄···"-삼성證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2.30 08:21
증시에 '1월효과'란 말이 있다. 연중 1월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세계 각국의 주가지수의 흐름을 보면 분명히 1월효과가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때문에 연말 주식시장엔 '1월효과'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올해 증시 폐장일을 맞은 우리에겐 '1월효과'란 말이 더욱 와 닿는다. 1년 사이 날개 없이 추락한 한국 증시에 내년 전망에 대한 더없는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9년 우리 증시에 1월효과가 찾아온다고 확언하긴 어려울 것 같다. 삼성증권은 29일 그간의 통계수치를 근거로 "우리 시장에서 1월효과 현상은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975년부터 2008년까지 34년간 코스피의 월간수익률을 보면 1월 평균수익률(2.1%)이 11월(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수치상으론 어느 정도 1월효과 현상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때 급락 이후 이례적인 상승률(44.5%)을 기록했던 1998년 1월을 빼면 월평균 상승률(0.9%)을 하회하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1월효과라 하기엔 다소 궁색하다"고 평가했다.

상승 확률로 본 1월효과 역시 '기대이하'라고 소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 34년 간 1월의 상승 확률이 5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1월효과는 그야말로 '복불복'으로 월평균 상승률이 53.4%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시장에서 1월효과는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수치로 볼 때 굳이 우리 시장의 캘린더 이상현상을 말하자면, 7월 혹은 12월 효과 현상이 통계적으로 설명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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