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폐장일 지수상승 확률 74%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2.30 08:19

60일 이평선 재돌파 가능성… 기관 윈도드레싱도 상승에 일조

국내증시는 올들어 29일까지 41.1%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80년 이후 역대 3번째 하락율이다. 2005년부터 3년간 힘겹게 끌어 올렸던 지수를 단 한해에 다 까먹었다.

하지만 전세계 금융시장의 패닉으로 몰아넣은 모기지 부실 문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시스템 위기로 확산돼 더 큰 문제를 양산했다. 세계 각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투입해 경기를 살리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정부도 성공할 수 있을지 낙관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특히 금융시장은 올해 최악으로 힘들었지만 실물경기는 내년이 최악의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고용, 소득 등 우리가 몸으로 느끼는 경기 또한 최악이 될 전망이다.

우리 증시에 최악의 해 중 하나로 기억될 2008년이 마무리되는 날이다.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을 보면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올해 증시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폐장일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고 싶은게 투자자들의 인지상정.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폐장일 상승률은 평균 상승률은 0.5%였고 상승확률은 74%였다. 통계로만 보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통계다.

코스피지수는 29일도 하락했지만 배당락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오히려 체감 지수는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한때 배당락의 위력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연기금의 힘이 지수를 방어했다. 덕분에 장중 붕괴됐던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냈고 30일에는 60일 이동평균선(1118.40)의 재돌파도 기대해 볼 만하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내년 말 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당초 20.3%에서 17%로 하향 조정했지만 올 연말 예상 비중이 12%에 불과해 내년에도 꾸준히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12%인 국내 주식 비중을 17%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내년에 17조3000억원의 뉴머니(신규 자금)를 증시에 배분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기관 및 연기금의 윈도우 드레싱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지수상 5일 연속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하락보다는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주기적으로 지속되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시를 견조하게 유지시키고 있다"며 "폐장일을 앞두고 한산한 지수 움직임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9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철강 업종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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