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면전 위기감'에 유가 40불 돌파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30 05:22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1달러(6%) 오른 40.02달러로 마감했다. 정규 거래시간 중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 WTI는 40.20달러까지 상승했다.

석덴 파이낸셜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데이비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켜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에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석유 수요의 3분의 1 공급한다.

그러나 그는 "심각한 공급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이날 유가 움직임은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적었던 탓에 다소 과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27일 이후 사흘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선언, 가자지구 인근에 탱크 등으로 중무장한 지상군을 집결시키고 있다.

팔레스타인 집권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보복 공격을 다짐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 아시도드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사태 외에도 중국이 긴급 석유비축량을 보충하겠다고 밝힌 점이 수급 불안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뉴에지 브로커의 하세가와 켄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적어 가격이 쉽게 오르거나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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