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강 장관, 왜 거짓말 하나" 직격탄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8.12.29 18:07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네르바는 29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존경하는 강만수 장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전화 2~3통만 하면 금방 다 아는 세상"이라며 강 장관을 향해 "제발 거짓말을 하지 말자"고 요청했다.

미네르바는 "자꾸 왜곡하고 속이려들면 일반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며 "(거짓말을 하는 것은) 마음잡고 잘해보려는 국민들 등에 비수를 박아 넣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재정부가 잘못된 통계 자료를 인용하고 눈에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재정부 내 외국계 금융사와 내통하는 내부 스파이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네르바는 "지금 모건 스탠리 같은 외국계 금융사가 한국 상황을 국내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보안 라인 누수 현상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내부 정보 누수도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며 "강 장관은 자기 부서 보안 라인부터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네르바는 강 장관을 비판하기 전 "학교 다닐 때부터 천재라고 불려온 말 그대로의 '재원'"이라는 말로 강 장관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강 장관은 "80년대 미국 월스트리트를 누비고 다니며 나름대로 국제 금융 감각을 키웠다면 키운 사람"이라는 설명이다.

미네르바는 앞서 '한국 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라는 글을 통해서는 정부의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정책을 비판했다. "과거 모델인 SOC 투자에서 모든 비극은 시작된다"는 주장이다.

오후 1시 20분 경에는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부가)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이날 오후 2시 30분 이후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고 명령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글은 작성 3시간 뒤인 오후 4시 30분 경 '블라인드' 처리됐다. 블라인드 처리에 대해 다음은 "해당 글에 대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임시로 블라인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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