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도 71.1% 증가
-경기·증시 호황에 '세수 10조' 세무서 등장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고소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봉 외에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소득 등 종합소득금액이 5억원 넘는 고소득자도 급증했다.
울산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의 평균급여가 가장 높았고 ‘세수 10조원’을 달성한 세무서도 나왔다.
◇고소득자 ‘쑥쑥’=국세청이 2007년 납세실적을 분석해 내놓은 ‘200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근로자는 10만1036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1337만6000명의 0.76%에 해당한다.
실질적으로 비과세 소득이 포함된 총급여액, 즉 연봉 1억원 이상 고액급여자의 통계가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국세청은 총급여액에서 소득공제액을 뺀 근로소득금액이나 과세표준에 따라 고소득자를 발표했다.
소득금액 구간별로 보면 △1억원 초과 2억원 이하 8만4475명 △2억원 초과 3억원 이하가 8748명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가 4477명 △5억원 초과 3336명 등이다.
종합소득금액 5억원이 넘는 고소득자는 전년에 비해 27.6%(1868명) 증가한 8626명이었다. 지난해 6758명에 비해 27.6%(1868명) 늘어났다. 전체 종합소득세 대상자 307만4419명의 0.28% 수준이다. 이들 고소득자가 부담한 세액은 3조1542억원으로 전체 11조2775원의 28%에 달한다.
또 금융소득 4000만원 이상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과세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도 6만1475명으로 전년 3만5924명에 비해 71.1%나 급증했다.
이들의 금융소득은 9조7388억원으로 전년 6조8601억원에 비해 42%나 늘어났으며 1인당 평균 금융소득은 1억5800만원에 달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펀드 가입자와 펀드잔액이 각각 235만명, 294조원에 달하는 등 주식시장 활황과 펀드가입 열풍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 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부러운 ‘울산’ 근로자=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들이 몰려 있는 울산지역 거주 근로자의 평균급여(비과세 제외)는 315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2428만원으로 울산에 이어 서울이 2674만원으로 많았고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인천은 21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또 과세근로자 기준시 40대 평균 연봉이 47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세금을 납부하는 근로자 기준 평균급여는 3683만원으로 나이대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2332만원 △30대 3684만원 △40대 4708만원 △50대 4695만원 △60대 이상 3394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경기호황 및 과세표준 양성화로 국세수입은 전년보다 17.5% 증가한 153조1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호황으로 ‘세수 10조원’을 달성한 세무서도 탄생했다.
SK텔레콤 등 기업들의 본점 소재지가 많은 남대문세무서는 법인세와 원천분 소득세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2조2479억원 늘어난 10조5637억원을 걷으며 3년연속 전국세무서 ‘세수 1위’를 차지했다. 남대문에서 걷은 법인세는 5조9465억원에 달한다.
또 주식시장 활황으로 증권거래세 비중이 높은 영등포세무서는 전년에 비해 40%나 세수가 증가하며 10조4562억원을 걷어 ‘세수 2위’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