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팔려면 '특별SALE' 해야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 2008.12.29 19:48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당자들의 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매각 종료 시한도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패만 본다면 대우조선해양도 특별 할인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핵심 쟁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가격'이었습니다.

인수 유력 후보였던 포스코와 GS의 협상이 깨진 것도 가격 때문이었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화의 자신감을 꺾어 놓은 것도 가격 즉, 자금 조달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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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한화에게 아량을 베풀 듯, 본계약 시한을 한달간 연장해줬지만 한화와 대우조선 노조는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광래 대우조선해양 노조 수석부위원장
"자금 조달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계약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번 본계약 연장 발표에 산은이 협상 파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가 내년 3월말까지는 돈을 못내겠다고 말했지만, 산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은이 한번 더 양보를 하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풀릴 수도 있습니다.

한화와 노조의 주장대로 고가 매각이라는 미련을 버리고 대우조선을 특별할인하는 것입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시가 총액은 2조9천억원 수준.
산은이 대우조선을 팔겠다고 내놓은 시점인 지난 3월26일 시총 6조 9천억원과 비교해 57%가 빠졌습니다.
현 시총 기준으로 산은이 내놓은 지분 50.3%, 경영권 프리미엄 100%를 셈하면 대우조선해양의 시장 가치는 약 3조원.
한화가 제시한 인수 금액 6조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한때 대우조선해양 인수 금액은 8조에서 10조까지 갔다가 시장 불안을 이유로 낮아진 게 6조원 수준인데, 현재 더 나빠진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게 일부의 지적입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계약은 계약'이라는 반박도 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화와 산은이 어떤 지혜를 내놓을 지 기대됩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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