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硏 "내년 원/달러 환율 1200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12.29 10:53

"경상수지보다 자본수지 개선에 영향받을 것"

산업은행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평균 1200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1일에 내놓은 1250원 전망보다 50원 더 낮은 수준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08년 주요환율 동향 및 2009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원/달러 환율은 1290원에서 점차 하락해 4분기 1100원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경상수지보다 자본수지 개선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소는 "자본수지는 글로벌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되고 신용위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해외조달 재개 여부는 환율 하향안정화의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외평채 5년물 가산금리 기준 200bp(2%) 이내에서 해외공모채 조달이 가능해질 경우 자본수지 악화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는 △달러화의 점진적인 약세 △경상수지 흑자 전환 △단기외채 부담의 점진적인 감소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 등이 꼽혔다.


그밖에 한국물 리스크 감소에 따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한미, 한중일 통화스와프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박용하 연구소 구미경제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디레버리징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외자조달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는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외국인 주식순매도세가 줄어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내년 달러/유로 환율은 평균 1.285달러, 엔/달러 환율은 평균 94엔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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