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42개 시·군 도시가스 추가공급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2.29 11:00

정부,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획 확정

정부가 내년 강원 영월과 횡성, 충남 금산, 경기 가평, 경남 고성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45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추가로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2018년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 가스전을 러시아에서 도입할 예정인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제9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적인 천연가스 공급 배관과 저장 설비 확충에 약 6조9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2006년 발표한 8차 계획상 2020년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하기로 되어 있던 31개 시·군은 이번 계획 확정으로 공급 시기가 7년 이상 앞당겨진다. 아울러 이들 31개 시·군으로 가는 도시가스 주배관 인근에 위치한 11개 시·군도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계획이 완료되면 도시가스 보급률은 올해 65%(1250만가구)에서 2013년 78%(1600만가구)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3년까지 도시가스 주배관 980km를 단계적으로 건설해 전국 배관망을 3893km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배관망 건설에 향후 5년간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가스공사 주배관 및 도시가스사업자 공급배관 건설, 사용자 시설 부담금 등에 총 161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현재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동해가스전을 2017년부터 천연가스 저장시설로 전환해 평택, 인천, 통영, 삼척 기지에 이은 제5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천연가스를 뽑아내고 비어 있는 가스전 맨 아래 층에 완충 물질인 '쿠션 가스'를 채워 넣고 그 위에 가스를 주입해 저장한 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방식이다.


동해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 58km 지점에 위치하며 한국석유공사가 2022년까지천연가스를 채취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500만톤이 매장돼 있지만 2018년이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영국과 스페인이 바닥난 가스전을 천연가스 저장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검토 결과 대형 LNG 운반선 27척 분량인 17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저장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정부는 같은 규모의 저장 기지를 건설하는 것보다 1조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지경부 차관은 "2015년부터 러시아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천연가스를 들여오면 기체 상태로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동해가스전을 지하 저장시설로 계속 활용하면 겨울철 가스 수급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수도권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바이오가스 등도 도시가스 범위에 포함시켜 가스 배관에서 사용할 수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품질 기준을 제정해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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