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국회파행은 정치의 실종이고 국회의 정당정치 공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정치가 국민들에게 포용을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가 국민들의 걱정거리고 조롱거리"라며 "이젠 미성년자인 초등학교 학생들까지 이러고 있다는 거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제시한 법안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송법안은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한 법안"이라며 전날 한나라당이 최종선정한 85개 법안에서 더 선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 '어차피 매 맞는 김에 같이 한꺼번에 맞고 쟁점법안들을 같이 통과시키자'는 입장이 있는데 작대기를 하나하나 부러뜨릴 수 있어도 이걸 모아놓으면 부러뜨리기 힘들지 않냐"고 지적했다.
또 "쟁점이 있는 법안들을 모아놓으면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밟고 가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에 대해서는 "야당이 물리력으로 국회를 막아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맞지 않다"며 "여당 지도부에서 정말 처리해야 할 법안을 다시 추려주면 최후통첩을 한 뒤 처리할 부분은 처리해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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