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화는 하이닉스 생존을 대신한 희생"이라며 "잃어버릴 것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26일 이사회에서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었다.
대신증권은 "내년 1/4분기의 D램 판매가격이 안정세로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액 감소를 대가로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반도체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반도체의 현물가격과 고정 거래가격과의 괴리가 10% 이하로 축소되었고, ETTUTT 제품이 667MHZ 제품보다 가격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것.
따라서 반도체 업체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위해 추가적인 감산에 나설 것이며, 이 경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대신증권은 "미세 공정 전환의 성과가 차별화된 실적으로 확인되고, 수요 회복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하이닉스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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