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약 연기로 시간은 벌었지만…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기자 | 2008.12.29 08:33

대우조선 본계약 한달 연장

<앵커멘트 >
무산 위기를 맞았던 산업은행과 한화대우조선해양 매각 본계약 체결이 시간을 버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실상 달라진 게 없어 협상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향방을 강효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본 계약 체결을 두고 씨름하던 산업은행과 한화가 일단 한 발씩 물러났습니다.

산업은행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선택하며 본 계약 체결 시한을 한 달간 연장했습니다.



31일 MTN 특집 스티브 김동섭 김종철 공개강연방송 참여신청

[녹취] 정인성 산업은행 부행장
"본 거래의 조속한 성공적 종결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중대성을 감안해, 매도인의 권리 행사를 2009년 1월 30일까지 유보할 수 있음."

하지만 산업은행은 양해각서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고, 인수 대금도 약속대로 내년 3월말까지 모두 납부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문제는 한 달간의 시간적 여유가, 이번 딜의 근본적 문제인 한화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한화는 즉각 '추가 협상'을 하자고 대응했습니다.

한화가 요구한 잔금 납부시한 연기와 실사 후 계약 체결이라는 조건을 산은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화 관계자는 본계약이 임박한 시점에 "내년 3월 말까지 인수 대금을 완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자는 것의 핵심은 대금을 분납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내년 1월 말을 전후로 협상 파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시장에서는 협상 파기 가능성, 포스코 등 다른 매수자의 입찰 참여 등의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오전에 본계약 연기라는 산은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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