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나라 85개 법안, MB악법 결정판"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12.28 16:35

원혜영 "MB악법 철회가 모든 것 전제조건"

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이 발표한 85개의 임시국회 처리법안에 대해 "MB악법이 총망라된 반민주·친재벌 악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MB표 악법을 기어코 직권상정을 통해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정원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사회법안 13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처리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해당 법안들은 협의처리 대상이 아니라 즉각 철회돼야 할 법안"이라며 일축했다.

또 "85개 법안은 철저하게 청와대의 '오더'(명령)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청팀(청와대팀)의 안을 홍팀(홍준표팀)의 안으로 속인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한나라당은 언제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파파보이' 노릇만 할 것이냐"며 "한나라당이 조금이라도 야당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면 MB악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85개 법안에는 민주당이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아내겠다고 한 MB악법이 모두 들어가 있다"며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장난하자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직권상정 하겠다는 법안이 단 하나가 되더라도 그것이 MB악법이라면 민주당은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원혜영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의 85개 법안에 대해 "달마다 주마다 매일 시간대별로 바뀌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다"며 "국론 분열 요소가 큰 MB표 반민주·친재벌 악법을 철회하는 것이 우리의 요구"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휴대폰도청법, 방송장악법, 재벌은행법 등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며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을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며 "분명한 것은 MB악법 철회가 모든 것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