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종 목표는 '하마스 붕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2.28 16:32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중동의 화약고'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공습을 단행한 이스라엘은 전면전 불사를 고수하고 이에 맞선 하마스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워 이미 1967년 중동전후 최대사상자를 낸 유혈사태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가자지구내 하마스 정권을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최근 계속된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방어 차원의 자위적 공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단순한 '보복' 공격이라고 하기에는 공습 규모가 너무 컸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이집트의 중재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평화협정을 추진해 왔으나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평화안에 반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은 항상 '반쪽' 협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세력이 붕괴돼야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이 실질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 붕괴'에 대한 이스라엘의 결의는 공습에 발맞춰 카디마, 리쿠드당, 노동당 등 3개 정당이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는 총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하마스 공격에 단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읽힌다.

한편 더이상의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프랑스는 폭력사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하마스 목표로서 일반 시민들의 희생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특히 아랍연맹 소속 22개국 외무장관들은 28~2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과 관련된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등이 붕괴돼 '순화된' 아랍 연맹의 조치가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방진영에 대해 보복을 다짐한 알카에다 등 이슬람계의 테러 공격이 연말연시 지구촌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우려가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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