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009년 어떻게 움직일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1.02 07:51
미국 달러화를 비롯한 각 국 통화 역시 지난 한해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경제가 흔들리며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위상이 유로와 중국의 위안화로부터 강한 도전을 받은 한 해이기도 했다.

올해 달러의 운명 또한 미국 및 전세계가 직면한 경제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액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앤드루 윌킨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 역시 미국 경제의 방향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하반기께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전세계 경제의 리더로 역할하고 있고 안전자산 선호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크다. 그리고 미국 정부와 FRB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금리 인하뿐만 양적 통화 정책, 경기부양책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달러 물량 폭발이 달러 약세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미국은 8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시중에 풀었다.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도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달러 공급이라는 펀더멘털 측면을 감안한다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2009년 상반기 안전자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가 반짝 강세를 나타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달러 물량 효과로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란 어려울 수 있다.


달러 전망을 위해서는 미국의 정책 파트너인 유로존과 일본 등의 통화정책도 함께 살펴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경기침체에 직면, 기준금리를 유로존 출범 이후 최저수준인 2.5%까지 낮췄으며, 당분간 금리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국가들 역시 유로화 가치를 약세로 반전시켜 수출을 장려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엔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일본은 기준금리를 0.1%까지 낮춰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에 대응하고 있다. 엔이 2008년 하반기 달러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은 엔캐리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되면서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주요 경제권의 환율을 절하하기 위한 환율 전쟁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가운데 중국은 아세안과의 무역시 위안화 결제 등을 비롯, 위안화의 위상 강화를 시도해 향해 달러 등과의 세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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