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부품업체, 내년 성장동력 '태양광'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12.29 08:14
반도체 장비.부품업체들이 기존 사업에서의 부진을 태양광사업에서 만회,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과 단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업체인 티씨케이의 내년 태양광 매출 비중이 기존 반도체, LCD 등을 웃돌 전망이다. 이는 현대중공업, LG, 한화 등 대기업들이 내년 태양광 산업에 적극 뛰어들면서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의 향후 실적은 태양광 장비 사업에 전적으로 의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매출액은 반도체부문 432억원, LCD부문 606억원, 태양전지부문 590억원으로 총 1624억원이 될 것으로 동부증권은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23.4% 줄어든 수치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태양전지부문의 매출이 3배 급증, 매출액이 61% 증가하는등 태양전지 사업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반도체부문 매출은 540억원, LCD부문은 285억원에 그치겠지만 태양전지부문 매출이 178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내년 총매출액은 2611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성엔지니어링에서 태양전지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당시 매출비중은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3년만에 총 매출의 절반을 넘는 주요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급격한 성장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단결정 실리콘 잉곳 제조장치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65%를 확보하고 있는 티씨케이 역시 마찬가지다. 부진한 반도체 실적을 태양광 부문이 대체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티씨케이는 2007년 2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태양광 부문 매출이 올해 91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총 매출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디프신소재도 태양전지의 기초재료인 모노실란을 제조할 수 있는 세계5대 업체 중 하나로 모노실란이 내년도 외형성장과 수익성 호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009년에 소디프신소재의 모노실란 매출규모가 794억원으로 확대되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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