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아듀 2008!"..불(Bull)마켓 고대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2.28 14:30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사상 유례없는 '베어마켓'으로 기억될 2008년이 역사속으로 퇴장한다. 소(Bull)의 해를 맞아 증시에도 '불 마켓'이 귀환할수 있을지 기대속에 2009년 증시가 이번주 시작된다.

올 한해동안 다우지수는 지난주까지 35.8% 주저앉았다. 대공황당시인 1931년 이후 최대 하락했다. 금융주 비중이 높은 S&P500 하락폭은 40.6%에 달했다. 하락기에 낙폭이 더 크게 마련인 소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2.3%나 폭락했다.

성탄 연휴를 전후, 눈에 띄게 거래가 한산해진 지난 한주도 다우지수는 0.7% 떨어진 8515.55로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6%, 2.2% 내려섰다.

많은 투자자들이 연말 휴가를 떠난 만큼 이번주에도 시장은 한산한 가운데 소폭 진동이 이어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불과 사흘 남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은 유례없는 파격세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월마트 메이시 시어스 베스트바이 등 전통적 유통업체들과 아마존닷컴 이베이 등 온라인 소매점들의 주가는 연말 대목 판매추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12월 동일점포 공식 매출집계를 1월8일 발표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스펜딩펄스 자료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의 올 연말 대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8%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말이 되면 연말 세금정산 혜택을 받거나 다음해 포트폴리오 재정비 차원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을 팔아치우는 움직임이 수급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이같은 단기 하락 요인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연시를 맞아 경기지표 발표는 많진 않지만 몇몇 지표는 경기침체의 공포를 상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정통한 주택가격지수로 꼽히는 케이스 실러 지수는 30일 발표된다.

새해 첫날 하루를 쉬고 2일 재개장하는 미국 증시는 전미 공급 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 집계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ISM 제조업지수가 35.7로 전달의 36.2보다 더 낮아졌을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ISM제조업지수가 34로 하락, 1982년 경기침체 당시보다 더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비관했다.

연말 대목을 맞아 소비 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30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관심거리이다. 휘발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가격급락과 소매업체들의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달의 44.9에서 이달에는 45.5로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들이다.

<미 증시 관련 일정>


△ 29일(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 지수(12월) 10:30 a.m. 이전수치: -21.
시카고 연준 제조업 지수(11월) 12:00 p.m. 이전수치: -1.0.

△30일(화)

레드북 소매 매출 지수(12월) 8:55 a.m. 이전수치:-0.7%.
케이스실러 주택지수(10월) 9:00 a.m. 이전수치: -18.6%.
소비자신뢰지수(12월)10:00 a.m.전망치: 45.5. 이전수치: 44.9.

△31일(수)

MBA모기지 신청건수 7:00 a.m.이전수치: +62.6%.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8:30 a.m. 전망치: -11K. 이전수치: +30K.

△2일(금)

ISM제조업지수(12월)10:00 a.m. 전망치: 35.7. 이전수치: 36.2.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