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할 것도, 걱정할 것도 없는 연말연초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2.28 11:31

[주간증시전망]증시 당분간 소강상태

이번주는 2008년 마감(폐장)과 2009년 출발(개장)이 함께 한다. 연말 연초 증시를 전망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소강상태'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미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를 1200선까지 끌고 올라왔던 랠리는 마무리됐고 코스피 시장이 '박스권 장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크게 상승할 것도, 크게 하락할 것도 없는 관망세 내지 제한적 등락의 반복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실제로 코스피 시장은 거래일이 이틀 남았지만 이미 폐장 분위기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격히 감소하며 지난 26일에는 거래대금이 올 들어 2번째로 저조한 2조9428억원에 그쳤다.

게다가 새해가 다가왔지만 특별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1월 효과'도 별로 기대할 게 없다는 분석들이 많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왔던 전세계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이제 나올 만큼 나왔고 미국의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새롭게 나올게 없는 정책 공백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오는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S&P/Case-Shiller Home Price Index), 시카고 지역 제조업 조사결과,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31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 원유재고 등이 나오고 1월 2일에는 전국 제조업부문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여전히 부진한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미국 주택관련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모기지 금리를 낮췄지만 신규 매수세의 유입은 제한될 수밖에 없고 가격의 하락 폭은 컸지만 가계주체들은 여전히 고용과 향후 수입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특별한 이벤트 없는 가운데 부정적인 지표를 확인하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주요 주체들이 방향성을 잡을 때 까지 당분간 관망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업종별로는 경기 방어 업종 내 주요 대형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연말과 연초 장세에서의 시장대응은 우선 차익실현과 압축대응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반등이 펀더멘탈 측면의 회복이 수반되지 못하는 기술적 반등이었고, 이제 반등 모멘텀의 소멸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만큼 일정 부분에 대한 비중조절, 즉 차익실현은 필수적라는 것.

또 국내 정책 모멘텀에 따른 수혜는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압축대응도 필요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그는 대표적으로 건설투자와 관련된 종목들을 제시했다. 다만 단순 테마주들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은 지수 반등폭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선별적인 종목별 공략을 통해 수익률을 겨냥하는 전략"을 권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앞으로 주식시장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투자시계상 '비관과 무관심' 단계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따라 "최근 지수 하락기에 상대적으로 벤치마크대비 방어적이었던 업종 비중을 늘리고 최근 반등기 상승폭이 큰 종목을 다소 줄이는 전략"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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