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대강, 토목적 사고 접근 안돼"

송기용 기자 | 2008.12.27 14:46
- 국토부,지경부,환경부,문광부 등 4개 부처 합동기획단 구성 지시
- 예산운영 낭비 많아..장관들 현장 내려가서 세밀히 검토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단순히 토목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친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환경부,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부처로 합동기획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교육과학기술부와 문광부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을 정부 4개 부처가 합심해서 제대로 진행해야 홍수,수해방지 뿐 아니라 지구온난화, 물부족 문제를 종합한 미래지향적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예산도 훨씬 절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4개 부처 합동 기획단을 만들고 환경부와 문광부의 기획인력이 참여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대강 사업은 전라, 경상, 충청, 경기도에 골고루 걸쳐 있으므로 전국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토지를 수용할 필요가 없는 사업이므로 경제위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신속히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부처의 예산 운영에 중복과 낭비가 많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한꺼번에 예산이 내려가면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쓸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예산만 일찍 내려 보낸다고 일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각 부처 장관들은 현장에 내려가서 어떻게 예산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을 지 세밀하게 검토해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그냥 열심히 하면 되겠지 정도가 아니고 자기가 맡은 조직의 근본적 변화를 생각해봐야 하며 그 변화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며 “시스템을 바꾸는 개혁을 해야 한다. 모든 일을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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