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장 이틀째 점거 "후퇴는 없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2.27 13:34

민주당, 쟁점법안 강행 포기 안하면 임시국회 끝까지 점거

민주당은 주말인 27일, 이틀째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가며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에 대비했다.

민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상정 강행에 대한 한나라당의 사과와 쟁점법안 강행 처리 포기 약속이 없는 한 임시국회가 끝나는 내년 1월8일까지 본회의장 점거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조철희 기자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송영길·박주선 최고위원,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추미애 의원 등 54명의 의원들은 전날 기습 점거한 본회의장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원 원내대표 등은 이날 아침 '북엇국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한 뒤 의원총회를 열어 한나라당 동향과 쟁점법안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24일부터 나흘째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물고 있는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배수진을 치고 들어왔고 절대 후퇴는 없다"며 "MB악법 저지라는 목표를 향해 흔들림없이 투쟁해 나가자"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인터넷에 자유를, 휴대폰의 자유를, 방송을 국민에게'라는 구호를 공식구호로 채택하고, 한나라당의 기습 진입에 대비해 야간 경비조를 짜는 등 장기농성 체제를 다듬었다.


민주당 소속 보좌진 20여 명도 전날밤부터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휴대폰 도청법 안돼', '마스크 처벌법 안돼'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연좌농성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의장실과 문화체육관광방송위, 행정안전위, 정무위 등에 김충조·천정배 의원 등 최소한의 인력을 배치해 한나라당의 기습 법안 상정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직자와 보좌진들에게 국회 대기령을 발령한 상태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뒤 기자간담회에서 "MB악법 저지를 위해 모든 양심세력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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