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후광효과' 바이오株 동반랠리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12.26 16:39

온누리에어 관련株+줄기세포株 급등…'머니게임' 경계 우려도

'황우석 후광효과'를 입은 바이오주들이 26일 동반랠리를 펼쳤다. 황우석 교수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 지분을 인수키로 한 온누리에어 관련주뿐 아니라 줄기세포 관련주들까지 덩달아 '묻지마 랠리'에 동참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온누리에어와 H1바이오, 메가바이온 등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은 뒤 시세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다.

온누리에어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에이치바이온 지분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장 마감 후 지분 5.69%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온누리에어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황 박사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서지만, 당장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H1바이오메가바이온은 각각 온누리에어의 지분 12.86%와 6.86%를 보유한 1,2대 주주다. 세 종목 모두 유상증자로 추가상장 물량이 쏟아졌지만, 매수주문이 매도물량을 모두 삼켰다. 온누리에어의 장중 상한가 잔량만 500만주에 육박했고, H1바이오가 770여만주, 메가바이온도 600만주에 달했다.

황 박사 관련주로 거론되는 에스티큐브, 제이콤 등도 덩달아 상한가에 합류했다.
에스티큐브는 황 박사의 오랜 후원자인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고, 제이콤은 황 박사의 장모 측이 대주주와 경영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줄기세포 벤처기업에 투자한 이래 2005년부터 대표적 줄기세포 테마주로 꼽히는 산성피앤씨도 10.6%올랐다. 복제돼지 연구를 하는 조아제약 역시 6.3%상승마감했다.

에이치바이온은 지난 5월 황우석 교수가 설립해 황교수 본인이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바이오 회사다. 바이오장기, 동물 복제, 바이오 신소재 연구개발,생산 등을 주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관련주들이 이처럼 줄줄이 상한가로 치솟자, 증권업계에서는 급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황우석 박사 재료에 따른 바이오주의 급등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의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철저한 수급논리에 의한 머니게임 성격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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