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낙폭 줄여 1299원 마감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8.12.26 15:39

(상보) 직전거래일 비해 7.5원 하락… 한때 1270원대

정부의 시장 개입설과 씨티은행의 달러 매도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막판 낙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에 비해 7.5원 하락한 1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과 함께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물이 쏟아졌다. 매수호가와 50원 이상 차이 나는 1230원에 매도호가가 나오면서 환율은 전날에 비해 23.5원 급락한 1283원에 개장했다.

정부의 개입을 예상한 은행권이 바통을 이어받아 숏플레이를 펼치자 환율은 1280원 상단에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반면 1280원 하단에서 대기 중이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나와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환율은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자 1290원 선에서 공방을 펼쳤다. 오후 1시30분 씨티은행이 증자를 위해 달러 매물을 내놓자 환율이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오전 중 지지선이던 1280원선을 무너뜨리며 1277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장 막판 달러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외환당국의 개입이 더이상 보이지 않자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고 은행권이 숏포지션 커버(매도했던 달러를 되삼)에 나서면서 환율이 낙폭을 크게 줄였다.

글로벌 달러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4엔 오른 90.40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66센트 상승한 1.4047달러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이 장 막판 1299원까지 상승하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10원 가량 하락한 100엔당 1436.94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3원 가량 하락한 1824.71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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