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대우조선 노조는 한화의 인수 가격 재조정 요구에 동조한다는 입장과 함께 산업은행과 한화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 시점 연장과 인수금의 분할 상환 등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대우조선 조광래 수석부위원장은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기업 환경이 급변한 상황에서 한화가 산업은행에 인수가격 조정을 요청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가 무리하게 차입 또는 풋옵션 등을 통한 자금 확보에 의해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무분별하게 대우조선 자산매각이 감행될 소지가 크다"며 "이는 인수 후 자산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의 요구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러나 한화가 본계약과 인수대금 납입 등 기간 연장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조 수석부위원장은 "산업은행이 납입기간을 연장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한화가 대금의 일부를 납입하고 나머지는 경영권을 행사하며 자산매각을 통해 납입하기가 더욱 쉬워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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