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활기잃은 시장…4일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2.26 15:28

거래대금 올들어 2번째 저조…외인, 3일 연속 순매도

윈도드레싱 효과는 없었다. 배당을 위한 마지막 거래일임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 외국인은 매매의 활기를 잃어버렸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6거래일만에 0.5% 반등하고, 일본 닛케이지수가 1.6%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 거래일에 비해 10.65포인트(0.94%) 하락한 1117.86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현저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에 의존한 기관과 거래의욕을 잃은 외국인의 팔자우위와 개인의 순매수가 맞서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씨티그룹 증자분으로 추정되는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장중 한때 1280원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매수세가 몰려들며 전 거래일 대비 7.5원 하락한 1299원으로 마쳤다.

외국인들은 528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시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매수가 1854억원, 매도가 2383억원으로 연말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외국인들의 매매 의욕은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 610억원을 앞세워 543억원의 매도우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개인은 942억원 순매수로 정규시장을 끝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230만주, 거래대금은 2조9428억원이었다. 12월 들어 최소 수준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특히 거래대금이 3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8월25일(2조9102억원) 이후 올들어 2번째였다.

오는 30일 올해 장종료를 2거래일 남겨둔 상황에서 증시의 분위기도 '올해를 접고 내년을 바라보는 기색'이 역력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조선이 속한 운수장비가 2.9% 하락했다. 자동차업계의 어려운 현실이 지속적으로 반영됐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6% 하락한 3만8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 3거래일간 17.8% 급락했다.

기아차도 2.0% 내렸다.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간 22.2% 내렸다.

기계도 2.4% 내림세로 마무리됐다. 두산중공업은 3.3% 하락한 5만8000원을 나타냈다. 통신도 2.2% 하락 마감했다. LG파워콤은 4.1% 내린 6330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기전자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에 비해 4000원 내린 45만6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LG전자도 0.8% 하락한 7만2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하이닉스는 3.1% 오른 6930원을 기록했다.

은행주들도 대부분 약세였다. KB금융이 3.5% 오름세로 장을 마무리했지만, 우리금융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는 하락세로 마쳤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5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460개였다. 보합은 7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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