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출동한 '과학수사대'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12.26 14:24

국회사무처, 민주당 본회의장 점거 수사 의뢰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경찰 과학수사대가 출동했다.

국회 사무처가 이날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점거한 사건과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과학수사팀 감식관들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던 출입문에서 지문감식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

국회 사무처는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들어가면서 사다리, 자전거 체인, 자물통 등 반입이 금지된 물건들을 가지고 들어가 출입문을 폐쇄했다"며 "출입문 열쇠 구멍에 특수 액체물질을 주입해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 주거 침입의 경위, 회의 방해 물건의 반입 경로, 열쇠 파손 등의 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현재 지문감식 등 침입자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경찰력이 투입된데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경위들의 총동원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경찰까지 동원해 본회의장 지문을 채취하고, 국회의원들을 범법자 취급하는 현 국회상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의원이 아니냐"며 "경찰청장을 겸직하신 듯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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