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 '마찰음', 포스코 영향은?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2.26 10:44
대우조선해양 매각 과정의 마찰음이 포스코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입장 정리에 나섰다는 소식이 26일 전해지자 시장에서 다양한 관측이 오가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 인수전에서 분루를 삼켰던 포스코가 다시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나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포스코가 대우조선 인수에 다시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 내년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분야(조선업)에 진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철강업종은 최악이다. 포스코는 최근 창사 이래 첫 감산에 나서기도 했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 인수전이 한창일 때와 지금 상황은 매우 다르다"며 "설령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포기한다 해도 포스코가 나서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동부증권 연구원과 정지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 인수 계획은 전혀 없다는 것이 포스코의 공식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당장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입장 정리 소식이 전해진 이후 포스코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35분 현재 포스코는 전거래일보다 3.05% 빠진 36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철강업황 악화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이란 견해가 많지만 대우조선 인수 가능성에 따른 우려감도 일부 반영돼 있다는 말이 나온다.

김윤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에 의해 주가가 빠지고 있지만 대우조선 인수설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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