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배당투자, 너마저…"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강미선 기자 | 2008.12.26 10:46

배당 위한 마지막 거래일에도 하락.."올 배당 줄어들 것"

'윈도드레싱'과 '배당투자'.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증시 수급 부분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두가지 요인이다. 기관들이 투자수익률 관리를 위해 투자한 종목 위주로 매수를 하는 '윈도드레싱'. 기업들의 결산 배당을 노리고 연말 배당기준일 직전에 투자하는 '배당투자'.

올해도 12월에 접어들면서 증시에서는 윈도드레싱과 배당투자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대는 기대에 그쳤다.

기관이 지난 22일부터 이날 이시간 현재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지금까지 '윈도드레싱' 효과는 없었다.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22일 3158억원 순매도한 것에 이어 23일 875억원, 24일 227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이시간 현재 932억원 순매도중이다.

여기에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마지막 날인 26일, 코스피지수는 '배당투자'를 기대했지만 4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9포인트(0.64%) 하락한 1121.32를 기록중이다.

종목별로 보면 배당주로 꼽힌 종목 중에서도 상승중인 종목은 남해화학(1.64%), 한일이화(2.97%) 등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알려진 몇개에 불과하다. 반면 역시 배당주로 꼽히는 S-Oil(-1.82%), 부산가스(보합), 신도리코(-1.11%), 세아베스틸(-0.56%) 등은 보합이나 하락세다. 즉 이날 증시에서 배당투자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금융위기,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 배당이 작년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배당수익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 가능성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작년에 10조9959억원에 달했던 코스피200 종목의 결산 배당이 올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 봤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결산 배당은 다른 어느때보다 예측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로 배당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영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배당수익률 4%를 상회하는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달 들어 펀더멘털 대비 급등세를 보인 종목은 배당수익보다 큰 자본손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가 고점일이 배당부종가일에 가까운 종목군은 배당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락 이후 장기간 동안 현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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