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저항과 지지, '박스권' 장세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2.26 08:14

코스피, 당분간 1000~1200 등락

오랫만에 보는 일관된 의견들이다. 26일 각 증권사의 시황 분석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한마디로 '소강국면, 박스권 장세로의 전환'이다.

1200 돌파를 시도하던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맥없이 주저 앉으면서 투자심리가 많이 꺾였다는 시각이다. 거래량, 거래대금이 사흘 연속 감소한 것을 봐도 그동안 급반등을 이끌었던 투자심리는 수그러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그동안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던 정책도 당분간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

그렇다고 다시 급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1000포인트 이하로 급락하던 당시와 지금의 시장은 달라졌기 때문이다. 우선 지수 급락을 부추겼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사라졌고 신용스프레드도 완화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며칠 급등락 했지만 예전처럼 무서운 기세는 아니다. 결정적으로 올해 받은 충격에 비하면 앞으로 전해질 어지간한 소식에는 놀라지 않을 수 있을 만큼 투자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상단은 1200포인트, 하단은 1000포인트~1100포인트 정도로 잡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1112.87)의 지지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며 지지력이 유지될 경우에는 1100p~1200p대에서의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고 매매하는 자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과다한 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100 선이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하지만 실물경기의 위축은 심화되고 있어 펀더멘털 개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단기고점의 한계도 눈높이를 낮추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은 "1100포인트 후반대 매물 부담, 연초부터 예정된 본격적인 구조조정, 매크로 지표 및 기업실적 부담 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일희일비하는 등락과 함께 소강상태(1050pt~1200pt)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초 산업별 구조조정의 내용이 정해지고 실적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출 출회도 예상돼 다소 불안정한 시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다만 경기 침체 이슈는 더 이상 새로운 악재가 아니고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박스권 하단이 1000선에서의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지지부진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큰 만큼 그날그날의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26일)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내년 최악의 경기가 예상되면서 올해 배당 예상이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종목별로 적절히 대응한다면 2008년 마지막 플러스 알파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윤영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종목선택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예상배당금에 대한 신뢰성이 높은 종목을 고르고 급등세를 보인 종목은 배당수익보다 큰 자본손실을 입을 가능성에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배당락 이후 빠른 주가회복이 기대되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제시한 유망 배당 투자 종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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