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곰자씨? 보기만 해도 웃음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12.25 17:23

2008서울인형전...내년 1월1일까지

▲2008서울인형전에 전시된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오른쪽)와 패러디 작품. 서울 코엑스 1층 태평양홀.ⓒ사진=김성휘 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25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1만 여점에 이르는 인형이 전시된 서울 코엑스 2008서울인형전시회를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은 테디베어 특별전. 이 가운데서도 영화 포스터 속 주인공을 테디베어로 대체한 작품이 전시된 '테디우드'(테디베어+할리우드)관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친절한 곰자씨', 올드보이 포스터를 패러디한 '올드곰이' 등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이밖에도 타짜, 오아시스, 괴물 등의 포스터에 등장한 테디베어들을 바라보며 감탄과 웃음을 터뜨렸다.

관람객 박상만(35)씨는 "과거 영화 패러디를 보면 지나치다싶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테디베어 패러디는 아주 유쾌하다"며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테디베어란 이름은 미국 26대 대통령 테오도어 루즈벨트에게서 나왔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곰의 이미지에 자주 비견됐고 당시 만들어진 곰 인형에 테오도어(Theodore)의 미국식 애칭인 테디(Teddy)를 이름으로 붙였다.


테디베어 최고의 매력은 친근한 미소. 불황에 지친 시민들에게 위안을 준다는 평가다. 한 관람객은 "테디베어를 보고 있으면 나도 저절로 웃게 된다"고 말했다.

원명희 한국테디베어협회장은 "좀 더 재미있는 전시를 위해 캐릭터 테디베어를 제작하거나 포스터 패러디 등을 준비했다"며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즐기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 입장권은 티켓링크(http://life.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코엑스 멤버스카드가 있으면 할인된다. (문의: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 02-724-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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