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연말… 백화점, 또 세일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2.26 09:22

이달초 열흘 송년세일 이어 26일부터 브랜드세일, 1월2일부터는 겨울세일

경기불황 속에 백화점이 '릴레이 세일'을 펼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오는 1월 2일부터 18일까지 17일간 '겨울 정기 파워세일'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26일부터 31일까지 브랜드세일도 한다.

지난 11월 말부터 이달 초 까지 '송년세일'을 실시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도 연일 '세일' 소식이다. 특히 송년세일을 통해 이미 브랜드별 세일에 들어간 업체가 대부분이라 세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 업계는 불황으로 지난 11월 말 송년세일을 일주일 앞당기고, 세일 일수도 지난해 5일에서 올해 10일로 대폭 늘리는 등 매출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따뜻한 날씨에 불황까지 겹치면서 백화점 매출의 '꽃'인 의류 판매가 부진해져 겨울 상품 재고 처분을 위한 세일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겨울 정기세일의 가장 특징은 세일 참여율과 할인율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새해 초 겨울 세일 상품군별 참여율이 여성정장 90%, 남성의류 86%, 잡화 85%로 세일의 업체 총 참여율은 87%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겨울세일보다 참여율이 높은데다 가격 할인율도 브랜드 및 각 품목별로 10%~50%로 예년보다 높은 수준.

롯데백화점도 이번 겨울 정기 세일 동안 최고 50%까지 할인, 전년 평균 할인율인 10~30%에 비해 할인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브랜드의 주요 할인율은 10~40% 수준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여성 의류, 스포츠 및 잡화품목을 최고 30%까지 할인판매한다. 바이어들이 인기상품만을 엄선, 한정판매하는 바겐스타 상품도 50억원어치 준비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객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세일 기간동안에는 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불황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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