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도, 혜인 공개매수 성공…분쟁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정영일 기자 | 2008.12.24 18:06

라파도, '임시주총 가처분訴 제기'

혜인을 상대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진행중인 라파도이엔씨가 혜인의 주식 130만주(10.46%)를 공개매수하는데 성공해,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개매수에 성공함에 따라 라파도이엔씨와 이 회사의 대표 이경훈씨의 혜인 지분은 기존 115만1141주(9.26%)를 포함해 총 19.72%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한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라파도이엔씨가 혜인 주식 130만주를 공개매수하는데 200만주 이상의 청약이 몰려, 공개 매수에 성공했다.

초과 청약된 물량은 응모주식의 총수를 기준으로 안분해 배정될 예정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는 "공개매수에 청약한 경우 매각 대금이 오는 29일 청약자들에게 입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파도이엔씨는 이밖에도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혜인을 상대로 주주총회 개최 및 결의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하며,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나서고 있다. 라파도이엔씨 측은 "혜인이 2009년 1월22일 '이사 선임의 건'을 안건으로 개최할 예정인 임시주주총회 개최 금지해 달라"며 서울중앙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혜인의 현경영진은 라파도이엔씨의 공개 매수 선언후 꾸준지 지분을 늘려 왔다. 24일 현재 원경희씨와 특별관계자 7인의 전체소유지분이 28.31%다. 여기에 자사주 2.1%를 매도해 의결권이 살아난 것을 감안하면 지분 30% 넘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혜인은 지난 23일 적대적 M&A(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상대방인 라파도이엔씨와 이 회사에 자금을 대준 최규호 오디코프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혜인은 이날 공시를 통해 "라파도이엔씨는 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주주가치 극대화와는 관계없이 혜인의 풍부한 순자산가치를 처분해 단기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머니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혜인은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라파도이엔씨 측이 도덕성이 의심된다고도 주장했다. 혜인은 "이번 적대적 M&A와 관련해 라파도이엔씨에 개인자금을 대여해 준 오디코프 최규호 회장은 오디코프 감사와 이사들로부터 ‘배임 및 횡령’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한 상태"라며 "최규호의 경영능력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1주당 8000원의 가격에 공개매수에 참여한 혜인 주주들은 장내매매를 통해 이 주식을 7395원에 매도할 경우와 같은 매매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의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거래세(매도금액의 0.5%)외에 양도소득세 및 주민세가 부과된다. 양도소득세 및 주민세는 주식양도차익을 기준으로 총 22%다. 혜인의 24일 기준 종가는 57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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