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 효과’…환율 1300원 초반대 급락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 2008.12.24 15:53

2일 연속 급등 후 다시 하락

2일 연속 급등했던 환율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에 힘입어 1300원 초반대로 내려갔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31.5원 하락한 1306.5원에 마감됐다.

전날 환율이 29원이나 급등한 1330원대까지 올라서자 연말 환율종가관리를 위해 외환 당국이 적극적인 환율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 약세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지만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 등 달러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환율이 급락했다.

이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예상되면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1원 내린 1327원에 개장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매도 위를 나타내자 상승 반전하며 장중 1341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물량이 쏟아지며 환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장 중 한 때 체결가 대비 약 25원이나 낮은 1300원에 매도호가가 나오기도 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외국인들의 달러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환율은 1310~132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 50분부터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연이어 쏟아지며 환율은 1300원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이날 1300원 수준까지 환율을 떨어뜨릴 의도를 드러냈지만 외국인의 달러 매수세가 의외로 강했다”며 “연말까지 3거래일밖에 남지 않아 환율을 떨어뜨릴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7엔 상승한 90.34~90.37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2센트 하락한 1.3975~1.39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5.96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1826.03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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