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이동전화로 진화한다

신혜선 기자, 송정렬 기자 | 2008.12.24 15:25

방통위, 와이브로에 010 식별번호 허용...내년말부터 가능해질듯

이르면 내년말부터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에서 '010' 식별번호로 음성통화가 가능해지고, 010 와이브로 이용자들이 다른 이동전화로 번호이동도 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와이브로에 음성서비스를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식별번호를 '010'으로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와이브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KT와 SK텔레콤이지만, 와이브로에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의향이 있는 곳은 KT뿐이다. 이에 따라 KT 와이브로 가입자들은 내년말부터 010 식별번호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010 와이브로에 '번호이동제'를 도입해 010 와이브로 가입자들이 쓰던 번호 그대로 SK텔레콤이나 KTF, LG텔레콤으로 이동할 수도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010 와이브로와 기존 이동전화간의 요금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전망이다. 방통위는 "이동전화 시장의 요금경쟁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어 30% 정도의 요금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방통위는 와이브로 음성 서비스는 주파수 용도와 기술진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KT에 추가 할당대가를 부과하지 않기로 하고, 후속조치로 내년 2월중 전기통신번호세칙을 바꾸고, 상호접속 기준 등 관련 법 조항을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에 대해 통화품질을 측정하겠다는 계획이다. 2011년까지 전국 84개 도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할 계획인 KT는 방통위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음성서비스를 위한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앞당겨야 하는 상황이 됐다.

KT는 "방통위 정책이 이번에 확정된 만큼 이제부터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와이브로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은 KTF의 2세대망과 3세대망을 활용해 듀얼밴드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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