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들 '빚의 수렁'으로 빠진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2.24 13:44
미국의 소비자들이 더 깊은 빚의 수렁에 빠져들 전망이라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퀴팩스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개인파산 건수는 13만16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서브프라임 대출을 받은 주택소유자의 3분의 1이 넘는 36.6%는 최소 한 달 이상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브프라임 대출자의 12% 이상은 은행의 신용카드를 두 달 이상 연체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 대비 0.43%p 늘었다.

반면 프라임 모기지(우량담보대출) 대출자들의 한달 이상 연체율은 5.8%로 서브프라임보다 양호했지만, 이 수치 역시 4% 미만이었던 1년 전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3대 신용정보회사 에퀴팩스의 댄 아담스 사장은 미국의 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빚을 지게 되고, 개인파산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경고등이 켜져 있다"면서 이는 모기지 관련 부실로 위기를 겪었던 금융기관에게 더 많은 부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오랜기간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가계의 재정이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임을 지적해왔지만 소비자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용카드, 오토론 등 부채 상환에 대한 부담은 점점 버거워지고 있다.

그나마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여 파산을 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침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현 경제상황은 소비자와 기업이 '악순환 고리'에 갇혀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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