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내년 상반기 바닥후 U자 회복"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12.24 11:38

"위기 뒤에 반드시 기회 온다"..비용절감도 전략적으로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4일 "세계 경제는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U자의 회복으로 접어들어 2010년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에서 열린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의 삼성사장단 회의에서 '위기시 경영전략에 대한 벤치마킹'이라는 주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마지막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30여명의 사장단에게 경제위기상황을 극복한 기업에 대한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정 사장은 루거스너 IBM 회장의 리더십과 도요타, GM, 후지쯔, 노키아, 신일본제철, 성광전자의 '쿠쿠' 등의 위기 극복 사례를 설명했다.

정 사장은 "글로벌 상황은 금융위기가 실무위기로 넘어가는 상황으로 모든 정부가 가능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스위스 만능칼'과 같은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위기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이미 시작돼 18~24개월 가량 지속될 것이라며 2009년 상반기 저점을 찍고 하반기에 U자형 회복을 시작해 2010년에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8~24개월의 장기침체는 미 전후 최장의 장기침체라는 게 정 사장의 분석이다.


세계경제를 보는 포인트로는 2000년 이후 자산버블 제거, 디레버리지 진행, 새로운 경제질서를 모색하는 과정이며, 국내로 보면 선직 도약을 위한 인프라 개혁 시기이자, 자본시장 개방운용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내년 상반기까지 군살을 빼고, 하반기의 기회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사장은 위기극복의 포인트로 선택과 집중, 중앙돌파형리더십 강화, 상생, 전략적 비용관리를 지적했다.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한편 위기 상황에서도 비용절감에서 미래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정 사장은 피터드러그의 말을 인용해 "기업 이익의 90%는 10%의 활동에서 나오며, 기업비용의 90%는 실적이 없는 90%가 사용한다"며 비용절감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사장단에게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사전에 기회에 대비해 체질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삼성 사장단 회의는 이날이 마지막으로 내년 1월 2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새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은 당초 이달 중순경 취합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투자부분은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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