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오토넷 합병은 미래성장 큰 획"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12.24 11:13

최병철 CFO 인터뷰 "올 목표달성 무난, 미래 시너지 더 주목해야"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통한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은 미래성장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사안이다"

현대모비스 CFO(최고재무관리자)인 최병철 상무는 24일 현대오토넷 합병 안이 지난 17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통과된 배경에 대해 "대다수 주주들은 전장사업 진출이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상무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에 계획한 매출목표 9조3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더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상무와의 일문일답.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이 통과됐는데, 그 배경과 의미는.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이 참석 주주의 2/3 이상인 76%가의 찬성으로 의안대로 통과됐다.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사업과 오토넷 합병을 통한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은 현대모비스가 미래 성장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기존 강점 분야였던 기계부품 제조기술에 오토넷의 멀티미디어 및 전자제어 기술을 새롭게 적용함으로써 자동차부품의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초대형 부품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합병안이 과반의 찬성을 얻어 통과한 것도 대다수의 주주들이 전장사업 진출이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오토넷 합병 후 사업추진 방향은.

▶오토넷 합병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만 2015년까지 6000여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신규 전장품 수주는 물론 기존 핵심부품과 모듈제품을 지능화시킴으로써 현대·기아차 외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로의 수출 비율도 30%까지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내년에 연구개발(R&D)에만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시스템기술과 전자부문 통합은 물론 인력과 투자 효율화와 같은 시너지효과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미국의 빅3는 물론 유럽과 일본 완성차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경기침체로 운전자들의 차량 보유기간이 늘어나면서 A/S부품사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마모성 부품의 신규교체가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높은 환율도 부품수출의 외형성장과 고수익성을 견인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여러 증권사들이 4분기 최대 매출 달성은 물론 순이익도 1조원 돌파를 전망했는데.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이다. A/S부품사업은 대외 경기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고, 모듈사업 분야에서도 급속한 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2006년 신설된 경영혁신실을 중심으로 지난 1년 동안 모든 물류프로세스에 대한 개선활동을 펼친 결과 올 한해에만 500여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앞으로 3년간 이러한 개선활동으로 4000억원의 추가 비용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BNP파리바 증권이 ‘생존과 번영기업’의 특별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를 ‘위기에 살아남을 수 있는 초우량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우리나라에서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기업 4곳만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는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수년간 꾸준하게 매출이 늘었고 현금창출 능력도 뛰어나 건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운영자본이 많고 현금흐름이 좋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이어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카 사업과 전장 부품사업 등 첨단 미래사업 진출에 대한 전망이 기업 가치에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