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부, 노동부, 여성부, 국가보훈처로 부터 새해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는데도 올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보다 크게 악화된 -6%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세계 경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마이너스 성장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가 내년 경제목표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내년에 세계 모든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해도 우리는 플러스 성장을 할 거라고 믿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 한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새해 예산을 빨리 통과시키고 효과적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내년 상반기가 어렵고 하반기도 상반기보다 조금 나을지 모르지만 그런 비율로 갈 것"이라며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공직자들이 매년 예산집행을 연초에 보고하고 행정적으로 (예산이) 배당이 돼 집행이 되려면 4월이 넘어야 하는데 (경제위기 상황에서) 그것은 매우 위험한 대처"라며 "우리는 정초부터, 빠르면 12월 지금부터 대처를 해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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