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해외법인 금융사고에 '난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8.12.24 10:39
외환은행이 LA법인의 신용장(LC) 부도에 이어 호주 현지법인의 횡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난감해 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호주 현지법인의 현지인 책임자를 횡령 혐의로 현지 경찰에 고발했다.

이 책임자는 미 달러화 계좌에서 59억5000만원(700만 호주달러)을 몰래 찾아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7년 전부터 수시로 본사 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본사에 보내는 전문의 잔액을 허위로 작성해 횡령 사실을 은폐했으나 지난달 17일 회계감사 과정에서 본사와 현지법인 간 잔액 불일치로 적발됐다.


외환은행은 횡령 혐의를 포착한 직후 감사반을 현지로 보내 책임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유용 자금 가운데 현재까지 약 100만 호주달러는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지 직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현지 경찰에 고발했다"면서 "횡령액 대부분은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환은행 LA법인에서는 지난달 교포업체의 부도로 인해 300억원의 신용장 부도가 발생했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2. 2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3. 3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
  4. 4 아파트 화단에 웬 검정 비닐봉지…열었더니 '5000만원 현금'이
  5. 5 허웅 "두 번째 임신, 내 아이 맞나 의심됐다"…직접 나서 눈물의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