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논란 속 中학력평가 전국 실시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12.23 20:04

(상보)전북 3개 학교 미응시 등 일부 파행

중학교 1, 2학년 135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평가가 23일 오전 9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합의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평가문항을 활용,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주관 하에 진행됐다.

서울의 경우 374개 학교 24만3000여명의 학생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을 치렀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이번 평가 결과는 내년도 학습부진아 지도와 수준별 이동수업 등의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됐지만 성적통보 등 나머지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이 마련한 자체 세부 시행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이날 평가는 전반적으로 차질없이 치러졌지만 전북 지역 3개 학교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일부 학생들은 체험학습을 떠나는 등 일부 파행도 빚어졌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북 장수중학교와 대안학교인 지평선학교, 체육중학교 등 전북 지역 3개 학교 300여명은 학교 차원에서 아예 시험을 보지 않았다.


또 시험을 거부하고 학교장 승인없이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31명, 등교는 했지만 시험을 보지 않은 학생은 5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와 달리 교사가 학생들의 평가 거부를 유도한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부 학부모단체의 체험학습 강행도 이어졌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일부 시민단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 100여명과 함께 시험을 거부한 채 덕수궁미술관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전교조 소속 일부 교사들은 이 날을 '슬픈 화요일'로 규정하고 검은 옷을 입고 등교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험을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의 경우 무단결석 처리하고 체험학습을 허락하는 등 평가 거부를 유도하는 교사는 중징계 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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