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광저우에 통신연구소 설립추진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12.23 15:25

광저우에 제2 통신연구소 설립.. 현지화 모델 개발 및 남방 전초기지 역할

삼성전자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휴대폰 연구개발(R&D) 센터인 통신연구소를 설립한다. 베이징에 이어 중국에 제2의 통신연구소를 세워 통신기술 및 현지화 모델 개발을 강화하고 베트남 시대에 대비해 '남방 R&D 전초기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베이징에 이어 광저우에 제2의 통신연구소를 설립키로 내부적으로 방침을 확정하고 투자규모, R&D 인력 등을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광저우에 지어질 제2의 통신연구소는 베이징 연구소보다는 비교적 소규모로 중국 현지화 모델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휴대폰의 기본 골격을 개발하고 광저우 통신연구소가 중국어, 중국인의 휴대폰 사용 습성 등 중국적 특성에 걸맞은 부가기능을 연구·개발해 현지화 휴대폰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광저우 연구소에서 연구를 담당할 R&D 인력의 상당수도 중국인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중국의 우수한 인재를 통해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 베이징에 통신연구소를 건립, 운영하고 있다"며 "베이징에 이어 중국 남부 광저우에도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규모, 채용 인력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광저우 지방에 R&D 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란 분석이다. 우선 삼성전자가 전체 휴대폰 생산에서 중국 생산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가운데 생산에 이어 개발의 현지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또한 광저우 연구소는 '남방 R&D 전초기지'의 성격도 갖고 있다. 지리적으로 베이징 통신연구소는 북부지방에 있어 천진법인 등과는 가깝지만 향후 베트남 공장을 가동할 경우에 대비해 남부 광저우에 연구소를 세우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점차 중국 생산 비중을 높임에 따라 생산에 이어 개발의 현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며 "베이징에 이어 광저우에 연구소를 세워 남과 북의 균형을 맞추고 베트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