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전날에 비해 29원 급등한 1338원으로 마치면서 증시에 부담을 지웠다.
최근 각국의 경기부양책과 잇단 금리인하 호재의 약효가 상쇄되면서 기업실적과 경기침체라는 펀더멘털로 다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날에 비해 35.30포인트(2.99%) 내린 1144.31로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 12일 4.38% 급락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이 매수로 맞섰다. 외국인은 631억원을 순매도했다. 5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다.
기관은 투신이 1212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8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357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내년초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과 운수장비가 5% 이상 급락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날 연말까지 객관적인 업종별 신용평가위험 기준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1월부터 옥석가리기(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건설업은 5.9% 내렸다. 성원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경남기업도 12.7% 하락했다.
조선주와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는 중소형 조선사 구조조정 발표와 세계적으로 힘겨운 처지에 놓인 자동차주가 합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0.3%와 14.7% 급락했다. 쌍용차도 14.0% 내렸다.
건설과 동반적 흐름을 이어가는 은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지주는 전날에 비해 3.3% 하락한 3만40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과 KB금융도 5.8%와 5.5% 내렸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도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6.1% 하락한 4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3.2%와 6.2% 하락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비롯해 205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630개였다. 보합은 51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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