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타격' 타이어업계도 비상경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12.26 08:56

금호·넥센타이어 비상체제 돌입… 한국타이어 시장상황 예의주시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잇따라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타이어업계도 속속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내년 1월2일경 '비상경영 선포식'을 열고 비상체제에 본격 돌입한다.

분기 단위로 경영계획과 실행 전략을 점검해 수정하고, 불요불급한 비용을 절감키로 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혁신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신규시장 및 바이어 개척 등 수출시장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전사적으로 원가절감에 나서는 등 이미 비상경영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노사협의를 거쳐 감산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국내와 해외공장을 합쳐 타이어 생산량을 60만개 줄였으며, 이달에도 60만개 수준으로 감산 목표를 잡았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6600만개 정도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이중 60% 가량을 수출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현재 '비상경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생 차원에서 노조와 협의를 거쳐 타이어 생산량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글로벌 경제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외 환경을 고려, 전략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공장 운영과 관련해서는 자동차업계와 관련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일단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게 중요하다"며 "감산 등 후속 대응책은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관리직 임금동결, 전주공장 버스라인 1교대 변경 추진 등을 골자로 '비상경영 선언'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현대모비스현대제철, 위아, 글로비스 등의 계열사들도 조만간 동일한 강도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대부분 동일한 수준의 비상경영 방안을 확정해 시행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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