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사장후보, 연일 '강행군'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2.23 14:59

TFT통해 현안 파악하며 매일 밤늦게 귀가...정기인사 1월 단행할 듯

▲이석채 KT 사장후보
KT 경영현황 파악에 나선 이석채 KT 사장후보가 연일 강행군으로 KT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23일 KT에 따르면 이 사장후보는 KT 민영 3기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임무를 맡은 '경영디자인 태스크포스팀(TFT)'이 정식 출범한 지난 15일부터 매일 아침 8시 30분에 KT 우면동 연구개발센터 5층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 사장후보는 기존의 부서별 업무보고 대신에 경영디자인 TFT를 통해 주요 사업부별 경영현안들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관련부서 임원들이 수시로 연구개발센터로 호출을 받고 있다.

이 사장후보는 6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저녁 9시를 넘겨 퇴근하는 등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논의가 길어질 때는 퇴근시간이 11시를 넘기기 일쑤라는 게 KT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이 사장후보는 정보통신부장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등 화려했던 공직을 떠난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보고를 받을 때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져 보고자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글로벌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을 때에는 예고도 없이 영어로 회의를 주재, '영어 울렁증'을 가진 실무자들을 당황케 했다고 한다.

KT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 경험이 없어 초기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으나 워낙 기획력과 추진력을 갖추신 분이라 대안까지 제시하며 경영현안들을 파악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현재 2500명 선인 본사 인력 중 일부를 영업 등 일선 현장업무에 배치하는 등 조직변화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2월로 미뤄진 KT 정기인사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장후보가 경영공백 최소화와 조기 경영정상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내년 1월 14일 주총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된 이후 설 이전인 1월 중순쯤 인사를 단행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2. 2 끔찍한 '토막 시신', 포항 발칵…"아내 집 나가" 남편은 돌연 배수관 교체[뉴스속오늘]
  3. 3 [단독]의협 회장 반발에도…"과태료 낼라" 의사들 '비급여 보고' 마쳤다
  4. 4 농사 일하던 80대 할머니, 이웃을 둔기로 '퍽'…이유 물었더니
  5. 5 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앞에서 "은퇴 후 축구 일은 절대 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