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은 이날 공시를 통해 "라파도이엔씨는 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주주가치 극대화와는 관계없이 혜인의 풍부한 순자산가치를 처분해 단기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머니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 대주주는 일체의 편법을 배제하고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혜인은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라파도이엔씨 측이 도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혜인은 "이번 적대적 M&A와 관련해 라파도이엔씨에 개인자금을 대여해 준 오디코프 최규호 회장은 오디코프 감사와 이사들로부터 ‘배임 및 횡령’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한 상태"라며 "최규호의 경영능력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혜인은 적대적 M&A를 진행하는 측과 일체의 협상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 대주주가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혜인은 "현 대주주가 공개매수 성공 여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분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도 "확보되는 지분의 수량은 관련법이 정하는 대로 숨김없이 공개해 일반 투자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인은 앞으로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IR활동을 활발히 하고, 적극적인 배당을 시행해 회사가 거둔 수익을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라파도이엔씨와 이 회사의 대표 이경훈씨는 지난 5일 혜인의 주식 130만주(10.46%)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정공시한 바 있다. 공개 매수 마감일은 오는 24일이다.
라파도이엔씨측은 현재 혜인 주식 115만1141주(9.26%)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라파도이엔씨의 혜인 지분은 총 19.72%로 늘어나게 된다.
혜인의 현경영진은 라파도이엔씨의 공개 매수 선언후 꾸준지 지분을 늘려 왔다. 23일 현재 원경희씨와 특별관계자 7인의 전체소유지분이 27.17%다. 여기에 자사주 2.1%를 매도해 의결권이 살아난 것을 감안하면 지분 30% 가까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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