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 라파도이엔씨.최규호 회장 공개 비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12.23 14:48

"적대적 M&A, 머니게임 진행중"

혜인이 23일 적대적 M&A(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상대방인 라파도이엔씨와 이 회사에 자금을 대준 최규호 오디코프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혜인은 이날 공시를 통해 "라파도이엔씨는 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주주가치 극대화와는 관계없이 혜인의 풍부한 순자산가치를 처분해 단기이익을 챙기려는 파렴치한 머니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 대주주는 일체의 편법을 배제하고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혜인은 적대적 M&A를 진행하고 있는 라파도이엔씨 측이 도덕성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혜인은 "이번 적대적 M&A와 관련해 라파도이엔씨에 개인자금을 대여해 준 오디코프 최규호 회장은 오디코프 감사와 이사들로부터 ‘배임 및 횡령’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한 상태"라며 "최규호의 경영능력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혜인은 적대적 M&A를 진행하는 측과 일체의 협상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 대주주가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혜인은 "현 대주주가 공개매수 성공 여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분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도 "확보되는 지분의 수량은 관련법이 정하는 대로 숨김없이 공개해 일반 투자자들의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혜인은 앞으로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IR활동을 활발히 하고, 적극적인 배당을 시행해 회사가 거둔 수익을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것이다.

라파도이엔씨와 이 회사의 대표 이경훈씨는 지난 5일 혜인의 주식 130만주(10.46%)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할 계획이라고 공정공시한 바 있다. 공개 매수 마감일은 오는 24일이다.

라파도이엔씨측은 현재 혜인 주식 115만1141주(9.26%)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라파도이엔씨의 혜인 지분은 총 19.72%로 늘어나게 된다.

혜인의 현경영진은 라파도이엔씨의 공개 매수 선언후 꾸준지 지분을 늘려 왔다. 23일 현재 원경희씨와 특별관계자 7인의 전체소유지분이 27.17%다. 여기에 자사주 2.1%를 매도해 의결권이 살아난 것을 감안하면 지분 30% 가까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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