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늦어도 내년 1분기가 바닥"-교보證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2.23 11:49
주가지수의 저점이 이미 지났거나 내년 1/4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하반기 이후부터의 반등을 점치는 것에 비하면 이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악화된 실적을 계속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경기 저점은 내년 상반기에 도래할 것이며 주가지수의 저점은 그보다 일찍 올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 연구위원은 "각국 정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정부 개입에 의해 금융사의 자본이 확충되고 채무보장이 이뤄지고 있으며, 무제한적 유동성 공급과 공격적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적인 공조가 과거 경기침체 때에 비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경기 저점이 내년 상반기에 도래한다는 것이 교보증권의 인식이다. 경기부양책, 유가하락, 무역흑자, 경기순환주기와 선행지수 등을 고려하면 그렇다는 것. 경기가 이 때 바닥을 친다고 봤기에, 주가는 그보다 이른 시기인 내년 1/4분기나 올해가 되리라는 결론이 이어졌다. 통상적으로 주가저점이 경기저점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이라는 것.

교보증권은 기업실적이 급락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봤다.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낮아졌기에 기업의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능력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 주 연구위원은 또한 "명목GDP 대비 상장기업 이익의 비중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성장이 둔화돼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각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생긴 초과유동성이 하반기에 유동성 장세를 만들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과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이던 시절에 지수가 30% 이상 반등했던 것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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