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오피스 수요까지 줄어드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8.12.23 15:20

알투코리아, 4/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1.8%

4/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최근 경기 침체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부도업체 수는 늘어나는 반면 신설법인 수가 줄어들면서 오피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은 서울 소재 오피스빌딩 942개동을 대상으로 4/4분기 오피스임대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공실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8%p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2/4분기에 전분기 대비 0.8%p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007년 이후 1%대의 낮은 공실률을 꾸준히 유지했고, 올해 오피스 공급물량도 64만㎡에 불과해 연말까지 공실률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부도업체는 늘어나는 반면 신설법인수가 줄어들면서 오피스 수요가 급감, 공실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소형 빌딩의 공실률이 4/4분기 5.9%로 3/4분기 5.5%보다 0.4%p 증가하는데 그쳐 대형오피스의 공실률 증가폭 0.8%p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이는 대형빌딩에 입주해있던 기업들이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형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공실률이 증가함에 따라 임대료 상승 추세도 한풀 꺾였다. 월세기준으로 1/4분기 1.8%, 2/4분기 1.7%, 3/4분기 0.9% 상승하던 임대료 상승률은 4/4분기 0.6% 상승에 그쳤다.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198만2000원, 월세는 18만8000원 수준이었다. 권역별로 보면 강남권역은 보증금 221만8000원 및 월세 19만7000원, 도심권역은 보증금 220만1000원 및 월세 22만원, 마포여의도지역은 보증금 149만3000원 및 월세 14만8000원이었다.

이와 함께 완전임대 비율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4/4분기 완전임대 빌딩(공실이 전혀 없는 오피스빌딩) 비율은 48.9%로 조사돼 3/4분기 64.3%에 비해 15.4%p나 줄어들었다. 권역별 완전임대 비율은 강남권역이 50.9%로 가장 높았고 도심권역 48.4%, 마포여의도권역 45.5%가 뒤를 이었다.

이 회사 김태호 팀장은 "4/4분기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한 것은 일부 빌딩에서 큰 면적의 공실이 발생했다기보다 많은 빌딩에서 새로운 공실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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