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첨단 전조등 시스템' 국산화 성공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12.23 11:18

오토넷 합병 계기 "모듈·전장 부문 기술경쟁력 업그레이드"

현대모비스가 인공지능형 전조등 시스템을 국산화 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국내 대표 차량용 전장업체인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승인을 이끌어 낸 것을 계기로 모듈과 전장사업의 기술경쟁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첨단 전조등 시스템인 '자동배광가변형 전조등 시스템(일명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AFLS는 도로 상태·주행 및 기후 조건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조명 상태를 제공해 안전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과 중량을 각각 30%, 50% 줄여 원가 경쟁력과 연비개선 효과를 높였다"며 "기존 제품과 달리 하나의 통합 모듈로 램프의 상하·좌우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램프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멀리까지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야간 고속 주행 시에는 기존 제품에 비해 빛이 먼 거리까지 도달하고, 좌우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야간 시내 주행 시에는 광폭을 넓히면서도 반대차선 운전자의 눈부심을 감소시켜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악천후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주고, 교차로에서는 보행자 보호를 위해 빛이 교차로 곳곳을 비출 수 있도록 광폭을 넓혀준다.

현대모비스는 18개월 동안 총 30억원을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이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램프 디자인이 가능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램프를 적용한 AFLS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각종 전장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최첨단 램프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고객의 욕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램프 수주를 추진, 글로벌 불황 타개의 돌파구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2005년 중국 장쑤지역에 램프공장을 완공, 중국 챵샤중타이기차로부터 3000만 달러 규모의 램프를 수주하는 등 해외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수주를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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